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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가네. 모스크바 이야기. 3 질문

3 러시아를 다녀왔다고 하면 사람들이 묻는 건 두가지다. 안 위험하냐. 안 춥냐. 아 참, 하나 더. 이건 주로 남자들이 묻는다. 러시아 여자들 예쁘냐 위험은 상대적인 거다. 살인사건 비율로만 따지면 2010년 기준으로 10만명당 18건이 일어났다. 우리나라 1.7건에 비해 10배나 높다. 미국은 11건이다. (http://www.nationmaster.com/graph/cri_mur_com_by_you_per_cap-murders-committed-youths-per-capita) 미국에선 밤이 되면 무서워 다니지를 못한다는데, 러시아는 스킨헤드도 있고 더 위험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1주일 동안 위협을 느낀 적은 없었다. 물론 늦은 밤, 인적이 드문 곳을 다니지 않았다. 미국도 번화가는 밤 늦게까지 있..

여행 합니다 2013.07.14

낭가네. 모스크바 이야기. 2 두 도시

2남편 베를린 경유할까요?네. 아부다비 경유할까요?네. 모스크바 경유할까요?네!!!!!!!!!!!!!!!!!!!!!!!!!!!!!!!!!!!!!!!!!!!!!!!!!!(느낌표 50개) 생각하지도 못한 기회다. 고등학교 때 우연히 여행책 세 권을 봤는데, 멕시코, 러시아, 터키였다. 그 후 이 세 나라는 언젠가 한 번은 가고 싶었다. 그 중 두 나라를 가는 거다. 게다가 도빠(도스또예프스끼 팔로워)에겐 소설의 배경이 된 도시를 보는 것만해도 무척 경외로운 일이다. 러시아에 있는 시간은 1주일.고민할 게 없었다. 모스크바와 뻬쩨르부르그(상트 페테르부르크)두 도시였다. 두 말할 나위없이. △ 러시아의 상징. 성 바실리 성당 △ 성 이삭 성당에서 바라본 뻬쩨르부르그 전경. 도시가 세계문화유산이다. + 낭랑한 낭..

여행 합니다 2013.07.13

낭가네. 모스크바 이야기. 1 인트로

1신혼 여행으로 러시아와 터키를 간다고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바라본다. 러시아? 얘네 범상한 부부가 아니네? 이런 반응이랄까. 언제 그런 눈치보며 살았나. 그냥 가는거다. 먼저 정한 곳은 터키다. 나름 유럽이다. 푸켓, 발리, 보라카이, 코사무이, 하와이, 괌, 몰디브와 같은 휴양지 인기가 높긴 하지만, 유럽 배낭여행 가는 커플도 종종 있다. 터키에 러시아를 더했다. 말하자면 우리 신혼여행은 유럽 배낭여행 같지 않은 '유럽 배낭여행'이다. 터키 가는 항공권을 찾아보니 직항은 비싸다. 직항은 '늘' 비싸다. 항공권의 가격은 마법 같다.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직항으로 가는 것보다 인천을 출발,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파리로 가는 것이 보다 저렴하다.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는 직항으로 가며, 덤으로 파리까..

여행 합니다 2013.07.13

수박으로 만든 황다랭이 참치 구이 직접 해보다

"부인 오늘은 황다랭이 참치 구이가 먹고 싶습니다.""뜬금없이 갑자기 무슨 황다랭이요.""이걸 한 번 보십시오."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H51&DCD=A00806&newsid=01994246602872880△ 기사의 헛점 : 사진이 기사와 무관하단다. 속았다. 정말 저렇게 만들어지는 줄 알았다. 저녁을 먹고 다시 부인을 졸랐다."부인 황다랭이 참치 구이를 해주세요.""참으로 귀찮게 하는구료. 잠시 기다리세요. 기다리는 동안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요." 버터를 두르고, 프라이팬에 수박을 굽는다. 꼬냑을 붓고, 소금과 후추로 양념을 하고, 발사믹 식초로 마무리.끝. 맛이 독특하다. 갖은 양념맛에 구운 수박의 씹는 질감이 느껴진다. 끈덕지다. 랩으..

생활 합니다 2013.07.10

[텃밭] 베란다 텃밭 가꾸기

2013년 6월 9일상추와 깻잎을 심었다. 2013년 6월 16일카모마일과 타임, 해바라기, 분꽃을 심었다. 상추와 깻잎은 아직 소식이 없다. "부인 왜 이렇게 싹이 안 나지요?""심고 3주는 있어야 하는 거 같습니다." 3주 후 "부인 3주가 지났습니다.""조금 더 기다려보세요." 2013년 7월 10일장마기간, 간혹 해가 모습을 드러냈고, 햇살은 뜨거웠다.드디어 싹이 났다. 모종에 3개 정도.

생활 합니다 2013.07.10

[여행] 제주도 여행계획

제주도 여행계획 날 짜 시 간 내 용 금 액 12/24 1일차 05:20~06:20 서초-김포공항 이동 06:55~08:00 김포-제주(아시아나 OZ8907) 218,000 08:00~09:00 렌트카(노마진투어) 12/24 09:00~12/26 16:00(55시간) - 공항 5번 게이트앞 횡단보도 2번 건너 우측렌트카 주차장 이동 / 3번 유명렌트카(064-745-5200), 10,470원 선입금(3만원 현장지불) 40,470 09:00~13:00 The places SAM feel like to go 동쪽 :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성읍민속마을 비자림(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산3164-1) 두모악(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 437-5) 13:00~14:00 중식(시흥 해녀의 집 or 오조 해녀의 집, 전복..

여행 합니다 2013.06.21

[커피] 탄자니아 커피

탄자니아 커피를 샀다.200g가격 11,000원구입한 곳 : 에스프레소 리퍼블릭, 서울 강남 즐겨 마시던 커피는 아니었는데, 한 번 맛보고 반했다. 신맛과 탄맛이 조금 섞인 듯한 맛이었는데, 향과 맛이 어디에도 빠지지 않았다. 앞으로 많이 마시게 될 거 같다. 한 여행자에 따르면 탄자니아에서 원두 1kg이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http://bitna.net/1152#.Ub8BK-eGGfI 아름다운 가게에서 판매하는 공정무역 커피도 비싸지 않다. 200g 12,000원다음에 한 번 구입해 마셔봐야겠다. http://www.beautifulcoffee.com/ 커피 소개글산미가 많지 않은 편이나, 감칠맛이 매우 뛰어나다. 무거운 바디감과 건조된 과일처럼 낮은 느낌의 단맛이 나면서, 향이 강강..

생활 합니다 2013.06.19

결혼 축시

결혼 축시 1내가 가진 삶이 내가 가진 것의 전부이다그리고 내가 가진 삶은 전부 당신의 것내가 가진 사랑, 평생 동안 내가 가진 사랑은당신의 것, 당신의 것, 당신의 것잠, 휴식, 죽음조차도 잠시 쉬어가는 것푸른 초원 위에 그려질 내 일생의 평화는당신의 것, 당신의 것, 당신의 것이 될 것이므로 2이제 우리는 비를 맞지 않으리라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줄테니 이제 우리는 춥지 않으리라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테니 이제 우리는 어둡지 않으리라서로가 서로에게 빛이 되어줄테니 이제 우리는 두 개의 몸이지만우리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 있으리라 이제 우리의 집으로 들어가리라.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리라. 이 대지 위에서 우리는 오래도록 행복하리라.(제외) * 2편의 시 가운데 어떤 걸 읽다 고민하다..

생활 합니다 2013.06.17

[인테리어] 안나 아일랜드의 가구를 거실에 놓다

2013년 안나 아일랜드에서 여러 가구들을 맞추었습니다. 책장 - 미송 + 철제 프레임(검정)(미송은 미국소나무라고 합니다.)철제 프레임은 하양과 검정, 두 색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저희는 모두 검정으로 했습니다. 테이블 - 자작나무 + 철제 프레임(검정)벤치 - 자작나무 + 철제 프레임(검정) 안나 아일랜드 가구들이 거실에 들어간 모습 마치 안나 아일랜드의 쇼룸 같다. 선반 - 미송 + 철제 프레임(검정) 안나 아일랜드에서 가구마다 이름을 새겨주었습니다. 2015년 이사했습니다. 테이블을 전처럼 거실에 놓고, 벽 양쪽에 책장 하나씩을 놓았습니다. 부엌으로 들어가는 길에 선반을 두고 선반에 화분을 놓았습니다.

[커피] 꽃향기가 담긴, 코스타리카 SHB

2013년 4월 26일 코스타리카 SHB100g가격 10,000원구입한 곳 : 그랑 블루, 수원 영통 가게 주인에게 물었다."한 잔 드립할 때 몇 그램 사용하면 되나요?""7그램으로 내리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커피 맛을 내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20그램 넘게 사용하고 있어요. 묵직한 바디감을 원하면 인도네시아 만델링, 신 맛은 케냐 AA가 좋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커피는 바로 이 커피예요. 코스타리카 SHB. 꽃 향기가 나지요." 그런가요. 그런데 꽃 향기는 잘 모르겠더군요.

생활 합니다 2013.04.28

처음으로 맛 본 성심당 튀김소보로

1980년 5월 20일에 만들어지고2011년에 프랑스 미슐랭가이드에 선정되었다는 성심당 튀김소보로 오랜만에 대전역에 들를 일이 있어 아내에게 가져다 줄 겸 10분 정도 기다려 샀다.빵 6개 들은 한 박스가 1만원이다. (박스값이 천원이라는 게 함정) 통팥이 든 소보로를 기름에 튀겨 만든다.기름 냄새가 베어 있어 소보로빵의 느낌보다는 호떡의 느낌이 많이 들었다.'호떡 소보로'라는 이름이 떠올랐다.

생활 합니다 2013.04.18

[인테리어] 분위기를 살리는 거실 조명

2013년 4월 4일 거실 조명 설치를 마쳤다. 원래 있던 천장의 주광색 형광등 6개 중에, 두개를 전구색으로 바꾸어 주었다. 형광등에도 여러 가지 색깔이 있다. 주광색 : 푸르스름한 흰색 (일반 형광등 색) 주백색 : 아이보리빛 흰색 전구색 : 옅은 주황색 주광색을 좋아하는 윤과 전구색을 좋아하는 샘 ... 우리의 첫번째'오감의 충돌' 결국 섞어 쓰기로 했다 주광색4개에 전구색 2개 - 니까, 주백색과 주광색 사이 어딘가의 색일 것이다. 미술관에 가면 있는 갤러리 조명을 흉내내 할로겐 전구에 주름관(자바라)을 연결하여 휀스망에 달아주었다. 전셋집 천장까지 뜯어내기는 무척 부담스러운데, 간단하게 갤러리 느낌이 나는 조명을 연출하기에 괜찮은 것 같다. 액자 위로 튀어나온 주름관(자바라)이 곤충의 더듬이처럼..

스타벅스 회장이 꼽은 인류 최고의 커피

스타벅스 회장인 하워드 슐츠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는프렌치 프레스 커피라고 한다.'인류 최고의 커피'라고 극찬했다는데실은 알고 보면 커피 가루에 물을 붓고 나중에 커피가루만 걸러내 먹는매우 기본적인 추출법이다. 그리스와 터키에서는 이렇게 많이 마신다고 한다. 그 맛이 궁금해 집에서 만들어 보았다.그리스/터키식 커피 맛은 진했지만 향이 거의 나지 않았다. 약을 마시는 기분이었다. 원두를 너무 조밀하게 갈아 걸러지지 않은 커피 가루가 많이 남았다. 다음엔 원두를 좀 더 굵게 갈아 마시면 좀 더 낫지 않을까.

생활 합니다 2013.04.17

[커피] 과테말라 COE, 과연 맛이 다를까?

과테말라 COE200g가격 21,600원구입한 곳 : 비니빈스, 수원시 인계동 비니빈스 매장에는 로스터기가 없지만 수원 인근에 로스터기를 두고 강좌를 진행하는 곳이 있다. 볶은 커피콩은 온라인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부인 커피 맛이 어떤가요?""이제 마악 '드립 커피' 를 좋아하게 된 사람으로서... 과테말라 COE만 마실 때는 잘 모르지만, 다른 커피와 비교해서 마셔보면 "오! 오늘 커피 맛 깔끔한데!" 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랄까."

생활 합니다 2013.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