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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가네. 모스크바 이야기. 3 질문

윤진 2013. 7. 14. 11:15


3

러시아를 다녀왔다고 하면 사람들이 묻는 건 두가지다.

안 위험하냐.

안 춥냐.


아 참, 하나 더. 이건 주로 남자들이 묻는다. 

러시아 여자들 예쁘냐


위험은 상대적인 거다. 살인사건 비율로만 따지면 2010년 기준으로 10만명당 18건이 일어났다. 우리나라 1.7건에 비해 10배나 높다. 미국은 11건이다. 

(http://www.nationmaster.com/graph/cri_mur_com_by_you_per_cap-murders-committed-youths-per-capita)


미국에선 밤이 되면 무서워 다니지를 못한다는데, 러시아는 스킨헤드도 있고 더 위험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1주일 동안 위협을 느낀 적은 없었다. 물론 늦은 밤, 인적이 드문 곳을 다니지 않았다. 미국도 번화가는 밤 늦게까지 있어도 별로 위험하지 않다고 들었다. 비슷할 거다. 러시아나 미국이나.


러시아라 하면 굉장히 추울 거라 생각한다. 계절없이 늘 시베리아 한파에 뒤덮인 광경을 상상하는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여기에도 봄이 있고, 여름이 있다. 여름에는 낮도 길다. 뻬쩨르부르그는 위도가 높아 해가 지지 않는다. 백야다. 내가 있던 5월 초에도 밤 10시는 되어야 어두워졌다. 반팔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밤이 되면 춥다. 봄 날씨를 예상하고 외투를 하나도 가져가지 않았다. 모스크바에 도착한 이튿날 저녁 추위에 으슬으슬 떨다 옷 하나씩 구입해 걸쳤다.  




△ 새잎은 피어나지만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




△ 모스크바 역사 박물관 앞. 아직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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