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합니다

낭가네. 모스크바 이야기. 1 인트로

윤진 2013. 7. 1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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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여행으로 러시아와 터키를 간다고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바라본다. 러시아? 얘네 범상한 부부가 아니네? 이런 반응이랄까. 언제 그런 눈치보며 살았나. 그냥 가는거다. 먼저 정한 곳은 터키다. 나름 유럽이다. 푸켓, 발리, 보라카이, 코사무이, 하와이, 괌, 몰디브와 같은 휴양지 인기가 높긴 하지만, 유럽 배낭여행 가는 커플도 종종 있다. 터키에 러시아를 더했다. 말하자면 우리 신혼여행은 유럽 배낭여행 같지 않은 '유럽 배낭여행'이다. 


터키 가는 항공권을 찾아보니 직항은 비싸다. 직항은 '' 비싸다. 항공권의 가격은 마법 같다.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직항으로 가는 것보다 인천을 출발,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파리로 가는 것이 보다 저렴하다.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는 직항으로 가며, 덤으로 파리까지 가는데도 더 저렴하다. 이상한 셈이다. 


나는 늘 그래서(항공사의 꾐에 빠져?) 경유를 한다. 

싸니까. 서비스로, 다른 도시도 볼 수 있으니까.



△ 시베리아.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




△ 여행책을 보는 쌤. 러시아로 가고 있지만 터키책을 보고 있다. 




△ 모스크바 공항. 우리가 다녀온 지 불과 한달 뒤인 2013년 6월, 미국의 비밀을 고발한 전직 CIA요원 스노든이 망명하다 국적이 말소돼 모스크바 공항에 수십일 동안 머물렀다.





+ 낭랑한 낭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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