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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책갈피] 위대한 설계, 스티븐 호킹

윤진 2014. 5. 25. 11:47



그림 작업을 마치고


우주의 역사와 자연법칙 가운데 어느 것 하나라도 어긋났다면 우주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고, 우리 인간도 존재할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더글러스 애덤스가 쓴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는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고, 750만 년 동안 컴퓨터를 돌려 답, “42”를 얻어냅니다. 


스티븐 호킹은 소설의 답이 아니라 과학의 답을 찾고 있습니다. 그는 ‘신’을 불러들이지 않고 온전히 과학으로 이에 대해 답할 수 있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그에 따르면 ‘기적’ 뒤에, ‘신’이 있을 자리는 없어 보입니다. 호킹은 끈이론을 통합하는 M이론이 최종 이론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인슈타인이 발견하고자 했던 통일이론이자, 스스로 우주를 만들어 내는 이론입니다. ‘위대한 설계’인 것입니다. 


M이론이 정말 모든 것을 설명하는 ‘종결자’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로부터 다른 질문이 시작되는 걸지 궁금합니다.



* 이 글은 한겨레 과학웹진 <사이언스온>에 발행되었습니다.

링크 : http://scienceon.hani.co.kr/?mid=media&category=154171&document_srl=165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