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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책갈피] 일반인을 위한 파인만의 QED 강의, 리처드 파인만

윤진 2014. 7. 6. 18:01




그림 작업을 마치고


파인만은 강의에 앞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말하게 될 내용은 대학원에서 3~4년 정도 공부한 박사 과정 학생들에게 강의하던 내용과 별로 다를 것이 없다. 이것을 여러분이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여러분은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 다음 이어지는 파인만의 한 문장은 양자역학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많은 위안을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나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실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론이 불확실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단지 양자역학이 상식적이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양자전기역학이 터무니없는 방법으로 자연을 서술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이론과 실험이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파인만의 답은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도 자연 자체가 터무니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