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69

[육아&여행] 12개월~13개월 아이와 함께 제주

휴대용 유모차를 가져갔습니다.(접으면 기내 반입 가능)또는 차 렌트할 때 카시트와 함께 유모차를 빌릴 수 있습니다. 수상한 책방 종달리 수국길 수국 꽃은 거의 졌습니다. 휴대용 침대전에 휴대용 침대 없이 여행 갔을 땐, 아이가 자꾸 기어 재우기 힘들었는데, 침대를 가져가니(짐이 꽤 무겁고 크긴 하지만) 재우기 무척 편했습니다. 김영갑 갤러리 & 무인카페 프롬 더럭 카페 애월 지금이순간 카페 제주도립미술관

[꽃] 대엽 풍란

2013년 4월에 산 첫번째 풍란은 그 해 가을을 넘기지 못하고 죽었다.2016년 8월 양재꽃시장에서 풍란을 다시 샀다.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물었다. 어떻게 키워야 해요?일주일에 한 번 물주면 돼요. 알고 있던 내용이었다. 무언가 더 있지 않을까 했는데, 특별한 방법이 있지는 않구나. 풍란은 잎이 큰 것과 작은 것이 있다.아래 사진처럼 잎이 넓고 두꺼운 게 대엽풍란이다.

[엉이_육아사진] 8개월부터 12개월까지

2016.0423.고군분투 2016.0424.할머니, 할아버지댁 가는 길 사촌언니들 2016.0425. 2016.0501.침대 이 높이는 마지막 토실토실한 다리 2016.0505. 내사랑 손수건 모든 걸 잃은 듯한 표정 2016.0508. 2016.0514.뽀로로 잘 몰라요. 2016.0514. 2016.0515. 2016.0519. 육아 10개월차장염에 이은 감기로 열나고 아픈 밤 2016.0521.열은 떨어졌어요. 공원으로 외출합니다. (부드럽게 밀어주세요) 2016.0522.보행기에 앉았어요.(장난감 도서관에서 빌렸어요) 2016.0529.아빠와 외출 2016.0601.점퍼에서 잠들었어요. 2016.0602. 2016.0603. 2016.0604.탈출! 2016.0605.엉이가 책인 척. 2016...

[엉이_육아사진] 5개월부터 8개월까지

2016.0117.안녕? 2016.0119.볼이 빨간 아이 2016.0122.부산에 간 엉이 2016.0123.부산역 크리스피크림 도넛 2016.0124.집에 돌아왔어요. 2016.0129. 2016.0130. 발가락이 맛있다? 2016.0131.광명 이케아에 다녀왔어요. 이유식 먹기 전 2016.0201.울고 싶은 밤 2016.0205. 2016.0206. 2016.0208.조카에게 카메라를 맡겼더니, 할아버지에게 안긴 엉이 사진을 찍었다.잘 포착했다. 2016.0209.설 연휴에도 가는 수원역 롯데몰 2016.0211. 2016.0214. 이유식 먹는 시간 2016.0216.탈출! 2016.0218.장난감이다. (이모 할머니께서 사주신 레고 듀플로) 2016.0220.엄마, 나도 주세요. 사과는 맛있..

도이창 커피 입고

도이창 커피가 들어왔습니다. 구입한 곳은 수원시 화성행궁 근처에 있는 도이창 커피 농장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32번길 21) 수원에서 즐겨 찾는 동네라 지나다니며 몇 번 이 카페를 봤는데요. 그동안 집에 원두가 있어 매번 지나치기만 하다 이번에 수원시립미술관을 새로운 전시회를 보러 간 참에 들러, 원두 두 봉을 사왔습니다. 하나는 에이징Aging이고, 다른 하나는 피베리Peaberry입니다. (가장 비싼 것들로 골라왔습니다.)사실 태국은 커피 산지로 유명한 지역은 아닙니다만 도이창 커피는 조금씩 이름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향이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고 맛은 무척 부드럽습니다. 커피 향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조금은 밋밋한 맛입니다만, 식은 커피도 맛있습니다. 피베리 원두입니다. '커피 콩 두 알이 한 ..

커피를 적다

커피가 위 속으로 떨어지면 모든 것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생각은 전쟁터의 기병대처럼 빠르게 움직이고, 기억은 기습하듯 살아난다. 작중 인물은 즉시 떠오르고 원고지는 잉크로 덮인다. 발자크, 中 집에서 마시는 커피 K군이 커피를 가져왔다. - 집에 갈 때 뭐 사갈까? 요즘은 돌직구로 묻는 편 - 올 때 커피 원두 좀 사와. 그랬더니, 원두 다섯 봉지. 1킬로그램을 가져왔다. 케냐AA 탄자니아 AA 킬리만자로 인도네시아 토라자 코스타리카 따라주 파나마 S.H.B * 원두 1킬로그램. 좋다. 종류별로 마셔보자.* 전에는 회사나 집 근처 카페에 들러 원두를 사오는 편이었는데, 이후 주로 인터넷으로 주문해 마시게 되었다.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생두를 사면 그보다도 훨씬 더 싸지만, 로스팅까지 하는 수고를 할 자..

생활 합니다 2016.01.30

2015년 나무와 꽃

2015.0404. 2015년 식목일을 기념해 양재꽃시장에 들렀다. 나무 몇 그루와 꽃들을 사왔다. 뱅갈고무나무 해피트리 루꼴라 화분 2개와 바질 화분 2개 루꼴라는 사오자마자 시들고 있다. 파뿌리를 물에 담가 놓았다. 키워보고 싶던 식충식물을 사왔다. 파리지옥풀 식용색소로 색을 입힌 안개꽃 홍콩야자와 크로시아, 오렌지자스민도 샀는데, 사진을 안 찍었으니 다음에... 2015.0712. 루꼴라는 얼마 안돼 벌레가 많이 꼬이더니 죽었다. 바질은 잘 자란다. 생명력이 강하다. 물이 없으면 잎이 쪼그라 들었다가 물을 주면 금새 살아난다. 몇 번 잎을 땄다. 버섯을 볶을 때 바질잎을 같이 넣어 볶았다. 조그만 바질 꽃 후기 언젠인지는 모르지만 해피트리는 일찍이 죽고, 뱅갈고무나무도 꽤 오래 살았지만 죽었다.

[빅이슈] 베를린에서 온 편지 no.92 (2014년 9월 15일)

Travel - 낭랑로드베를린에서 온 편지 글 윤진그림 이솔 독일로 유학을 떠난 형은 독일에서의 경험을 알려주기 위해 편지를 보내주었다. 베를린에서 온 편지는 지난해 10월을 시작으로 11월과 올해 2월, 7월에 깜짝 선물처럼 날라왔다. 사회과학도인 형은 독일 사회를 유심히 관찰하고 자신이 인상깊게 바라본 것들을 들려주었다.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대학 교육제도였다. 독일에서는 만18세가 되면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게 자연스러운 문화라고 한다. 대학교 등록금은 무상이고,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학생은 정부에서 '바펙'이라는 무이자 대출을 받아 생활비로 쓴다. 44만 명(전체 대학생 가운데 28%)의 학생이 한달 평균 448유로(60만원)를 대출받는데, 졸업 후 절반만 갚으면 된다. 알바 시급은 ..

[빅이슈] 성북동의 고즈넉한 찻집, 수연산방 no.91 (2014년 9월 1일)

Travel - 낭랑로드성북동의 고즈넉한 찻집, 수연산방 글 윤진그림 이솔 서울 성곽 북쪽의 동네, 성북동에는 가보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곳이 여럿 있다. 봄과 가을, 해마다 두 번 전시회를 여는 간송미술관을 찾을 때면 가까이에 있는 길상사, 심우장(만해 한용운이 1933년부터 1944년까지 만년을 보내다 세상을 떠난 곳), 최순우 옛집을 둘러봐야 한다. 그리고 그곳들을 오며 가며, 고요하고 아늑한 수연산방에 들른다. 소설가 상허 이태준의 고택으로 지금은 그의 큰 누님의 외손녀(외종손녀)가 찻집으로 운영하고 있다. 1925년 단편 로 등단해 단편소설 작가로 이름을 알린 이태준은 1933년 김기림, 이효석, 정지용과 함께 구인회의 창립 멤버로 순수 문예운동을 주도했고, 30년대 후반에는 지의 편집을 맡았다..

[빅이슈] 광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다 - no.90 (2014년 8월 15일)

Travel - 낭랑로드광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다 글 윤진그림 이솔 세종로(* 지금은 광화문에서 광화문역까지의 세종로와 광화문역에서 서울역까지의 태평로를 합친 2.1킬로미터 구간을 세종대로라 부른다)는 조선시대와 대한민국을 통틀어 가장 넓은 길이다. 쏠 : 얼마길래?윤 : 100미터나 된대.쏠 : 흐아, 넓긴 넓다. 거기에선 도로를 가로질러 100미터 달리기를 할 수 있다는 거네. 새로운 왕조가 시작하며 서울에 경복궁을 짓고 광화문 남쪽으로 대로를 조성한 것이 그 시작이다. 길 좌우로 의정부(오늘날 국무회의 역할)와 삼군부(군사 업무 최고 기관), 육조(오늘날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법무부 등과 같은 역할을 하던 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 등의 주요 관아가 있어 '육조거리'라 불리다 19..

[빅이슈] 동서남북 : 서촌에서 방향을 잃다 - no.89 (2014년 8월 1일)

Travel - 낭랑로드동서남북 : 서촌에서 방향을 잃다 글 윤진그림 이솔 몇 년 전 내가 다니는 회사엔 조직도에는 있지만 실체가 없는 팀이 하나 있었다. '신규사업 TF' 팀이다. 구성원은 임원 한 명. 그나마 기획팀장이 겸임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아무일도 벌이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회사는 막다른 길에 이른 듯 보였다. 나와 직장동료들은 자조적으로 말하곤 했다. "우리 회사에 미래는 없다."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이상'이 오감도를 쓴 것은 어쩌면, 그가 통인동에 살았던 것과 무관하지 않을지 모른다. 좁은 골목들을 따라 걷다보면 다다르는 막다른 길은 서촌의 특색이라 할 만하다. 그런데 '서촌'은 왜 서쪽 마을일까? 무엇에 대해 서쪽인 걸까? 조선시대 조정에서 ..

[빅이슈] 이름에 대해 생각하다, 가로수길 - no.87 (2014년 7월 1일)

Travel - 낭랑로드이름에 대해 생각하다, 가로수길 글 윤진그림 이솔 이런 개그가 있다(심지어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각 학교 총학생회장들과의 만남에서 써먹은 적도 있다). 전공별로 생각하는 산토끼의 반대말. 생물학과 '죽은토끼', 지리학과 '바다토끼', '들토끼', 농업경제학과 '집토끼', 화학과 '염기토끼', 경영학과 '판토끼', 국문학과 '끼토산'. 그러면 가로수길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신사동 주민센터에서부터 TBWA코리아까지 이어지는 약 670미터의 길은 80년대 새마을운동 때 심은 은행나무 덕에 '가로수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005년 이 거리로 이사해온 TBWA코리아는 가로수길에 일어나는 변화를 감지하고, 2008년 라는 책을 한 권 발간했다. 광고기획사답게, 서울 각 지역의 인상을..

[빅이슈] 동네 사람을 위한 동네 방배동 - no.86 (2014년 6월 15일)

Travel - 낭랑로드동네 사람을 위한 동네, 방배동 글 윤진그림 이솔 얼마 전 희망가게* 취재를 위해 방배동을 찾았다. 방배동은 처음이었다. 몇 년 전 방배 말고, 배방에 살았던 적은 있다. 아산까지 지하철 1호선이 이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을 때였다. 배방역 근처, 시골치고는 아파트가 꽤 많이 들어선 동네였다. 어디 사세요? 라는 질문에 배방역 근처에 산다고 하면 사람들은 종종 방배와 착각하고는 좋은 데 사시네요, 라고 했다. 좋습니다. 거긴, 집만 나서면 논이 보이거든요. 언덕길을 따라 올랐다. 아파트보다는 연립주택이 많이 들어서 있었다. 동네 구경이라고 해야 특별할 건 없었다. 한적한 주택가를 탐험해 이런 데까지 찾아올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았다. 배가 출출했던 우리는 노란 차양이..

왁스 부케 & 왁스 플라워Wax flower

2014.0108.왁스 플라워를 사고 싶다고 쏠이 노래했다. 양재꽃시장에서 구입한 왁스 플라워수입산은 들어오지 않아 없고, 국내산은 한 단 남아 있었다. 국내산 왁스. 꽃이 하얗고, 크다. 2015.0109.이스라엘 왁스. 국내산에 비해 꽃이 작고 빨간 색을 띈 꽃이 드문드문 섞여 있다. 야생화 느낌이 난다. 왁스로 부케와 부토니에를 만들었다. 손질하고 있는 왁스 2015.0110. 결혼식에서 왁스 부케를 들고 있는 신부

[빅이슈] 강남을 걷는다, 하늘을 만난다 - no.84 (2014년 5월 15일)

Travel - 낭랑로드강남을 걷는다, 하늘을 만난다 글 윤진그림 이솔 * 강남은 낯설다. 대학을 다닐 때부터 내가 살아온 생활반경은 강북이었고, 친구들을 만나거나 서울을 둘러보기 위해 가는 곳도 주로 강북의 어딘가였다. 어쩌다 한두 번 강남에 가더라도 두더지처럼 지하철역에서 솟아올랐다가 낯선 풍경에 놀라고는 다시 지하철역으로 쏙 들어가곤 했다. * 졸업을 앞두고 한 방송국 시사교양 PD를 지원한 적이 있다. 2차는 종합상식과 작문시험었다. 작문주제는 주어진 한 문장을 이어 70분간 2페이지를 작성하는 거였다. 나는 그 한 문장을 보고 두더지처럼 다시 땅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졌다. "강남역 6번 출구를 나섰다." 그렇게 막막한 글쓰기는 처음이었다. * 직장인이 되고, 수원에 살게 된 이후 강남을 지나치거..

[빅이슈] 세운상가에서 길을 찾다 - no.83 (2014년 5월 1일)

Travel - 낭랑로드세운상가에서 길을 찾다 글 윤진그림 이솔 세운상가가 있던 땅은 소개공지가 있던 곳이었다. 공중 폭격으로 쉽게 불에 타는 목조 가옥들의 불길이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간에 빈 공간을 둔 것이 소개공지였다. 일본이 진주만을 침공해 태평양 전쟁이 시작되자 미국은 일본 본토를 폭격했다. 일본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 소개공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일본에만 쏟아지던 폭격이 점차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자 서울 곳곳의 건물을 철거해 소개공지를 조성했다. 그 첫번째 장소가 지금의 세운상가가 있던 곳이었다. 폭 50미터, 연장 900미터 정도 되는 길이었다. 살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시세의 절반 정도를 보상금으로 주고 내보냈다. 해방이 되고 6.25 전쟁이 터졌다. 실향민, 이재민, 피난민, 살 곳 없..

갤러리 '낳이' 전시회

2014년 9월 30일부터 두달 정도 인사동 갤러리 '낳이'에서 저희가 작업한 '드라이 플라워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저희 작품 뿐만 아니라 빅이슈에서 재능 기부로 활동하시는 다른 작가님(여현빈 작가, 함명곤 작가)들의 작품들도 볼 수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과 일요일에 보실 수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휴관)위치 : 인사동 돌실나이 3층, 4층 갤러리 '낳이' 위 그림은 '여현빈' 작가님의 그림

[낭랑플라워] 광교 카페 슬로우포크를 장식했습니다.

저희가 제작한 플라워엽서와 액자, 꽃병들이수원 광교에 있는 카페 슬로우포크를 장식했습니다. 하천변에 있는 무척 예쁜 카페였는데요,장식된 걸 보니 무척 마음에 듭니다. 사장님이 이런 쪽으로 관심이 많다고 하네요. 카페 슬로우포크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센트럴파크로 광교카페거리에 위치한 카페 슬로우포크입니다.슬로우포크의 의미는 "게으른, 느린, 굼뱅이"라는 뜻입니다. 바쁜 일상속에서 벗어나, 카페 슬로우포크에서는 조금 천천히 삷을 돌아보고 여유를 갖기를 희망합니다.카페 슬로우포크에서는 6종의 원두를 블랜딩한 특별한 더치커피와 매일 아침 직접 만드는 수제 브라우니를 맛볼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hoyakdh.wix.com/slowpoke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c..

[빅이슈] 시간을 전시하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no.82 (2014년 4월 15일)

Travel - 낭랑로드시간을 전시하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글 윤진그림 이솔 시간을 전시하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1969년 경복궁 소전시관에서 처음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은 1973년부터 덕수궁 석조전을 개조해 사용했다. 제대로 된 국립미술관 하나 없는 우리나라에 국립현대미술관을 짓기로 한 것은 1980년이었다. 건립추진위원회가 결성되고 부지를 물색했다. 서초동의 정보사령부 자리가 미술관 부지로 적당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그 후로도 30년 넘게 자리를 지킨 정보사령부는 올해말 안양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한다). 서울에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한 미술관은 과천의 청계산 자락에 지어졌다. 1994년 대공원역이 들어섰지만 여전히 거리가 멀었다. 심리적으로는 더욱 멀었다. 시민들을 외..

이탈리아 산책. 괴테는 로마를 사랑했다

괴테는 로마를 사랑했다. 그는 로마에 머무르면 머무를수록 로마를 더욱 알고 싶어 했다. "바다는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깊어지는데, 이 도시의 구경도 그것과 같다.", "그것에 통달하려면 적어도 몇 년은 걸린다. 대충대충 보고 떠나가는 여행자를 보면 오히려 부러울 지경이다." 대충대충 보고 떠나가는 여행자라... 우리는 로마를 끊임없이 걷고 또 걸었다. 빌 브라이슨이 그랬던 것처럼. 그는 "끝없이 습하기만 한 북유럽 하늘 밑에 한 달 가까이 있다 보니 햇살이 너무도 그리워" 로마에 갔다. 그에게 로마는 "내가 기대했던 만큼이나 멋진 곳"이었고, "따뜻하고 해가 잘 들고 느긋하고 활기차며 맛난 음식과 값싼 술"이 있는 곳이었다. 그는 대단히 만족했다. 그리고 걷고 또 걸었다. "일주일 동안, 나는 그저 걷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