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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스케치 #18] 고상지 트리오

윤진 2013. 8. 21. 22:44




[샘스케치 #18] 고상지 트리오


저는 국내 유일의 반도네온 연주가가 아니라

흔하디 흔한 연주자입니다.


제천 의림지의 밤*

늦은 야외 공연을 마친 고상지씨가 천연덕스럽게 이야기하며 퇴장했다.


국내 유일은 아니지만

흔하디 흔하지도 않다.


반도네온(고상지)은 애벌레처럼 주름관을 꿈틀거리며 격정적인 소리를 냈고

바이올린(윤종수)은 보면대도 없이 그야말로 집시 스타일로 활을 켰고

피아노(최문석)는 음의 빈자리를 채우듯 든든했다.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2013년 8월 15일



샘 그리고, 윤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