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스케치 #24] 도스또예프스끼①
찌는 듯이 무더운 7월 초의 어느 날 해질 무렵,
S골목의 하숙집에서 살고 있던 한 청년이
자신의 작은 방에서 거리로 나와,
왠지 망설이는 듯한 모습으로 K다리를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죄와 벌의 첫 대목이다.
청년의 이름은 '라스꼴리니꼬프'
그의 작은 방, 그가 걸었을 거리,
K다리의 풍경이 그려진다.
라스꼴리니꼬프가 살았던 하숙집의 문은 닫혀있었다.*
건물 벽 한 켠에 있는 작가의 조각상을 볼 수 있을 뿐이었다.
1) 소설 속 하숙집의 배경이 되었던 집이다.
* 샘 그리고, 윤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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