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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스케치 #24] 도스또예프스끼1

윤진 2013. 9. 11. 20:33




[샘스케치 #24] 도스또예프스끼①


찌는 듯이 무더운 7월 초의 어느 날 해질 무렵, 

S골목의 하숙집에서 살고 있던 한 청년이 

자신의 작은 방에서 거리로 나와, 

왠지 망설이는 듯한 모습으로 K다리를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죄와 벌의 첫 대목이다. 

청년의 이름은 '라스꼴리니꼬프' 

그의 작은 방, 그가 걸었을 거리,

K다리의 풍경이 그려진다.


라스꼴리니꼬프가 살았던 하숙집의 문은 닫혀있었다.*

건물 벽 한 켠에 있는 작가의 조각상을 볼 수 있을 뿐이었다.



1) 소설 속 하숙집의 배경이 되었던 집이다.




* 샘 그리고, 윤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