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합니다

[샘스케치 #10] 붉은 러시아8

윤진 2013. 8. 11. 11:12




[샘스케치 #10] 붉은 러시아⑧


지금 우리는 그의 방에 서있다.

1905년 파리의 살롱전에서 거침없는 색채구사로 야수wild beast란 별명을 얻은 남자

파블로 피카소는 그의 "뱃속에 태양이 들어있다*"고 했고, 

그가 죽었을 때에는 "나를 괴롭혔던 라이벌이 사라졌다*"고 했다.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


에르미따주의 전시실 하나를 홀로 쓰고 있는 '그의 방'에서 그가 남긴 그림들을 본다.

방은 강렬했다. 마치 전시실 자체가 '붉은 방'이라도 된 것처럼


작품에 대해


왼쪽 그림은 '춤'

중앙 그림은 '붉은 방(빨강 안의 조화)'

오른쪽 그림 '음악'이다.


음악이 흐르고 사람들은 춤을 춘다. 

오른쪽 그림의 남자들이 '음악'을 연주하고 맞은편 그림 속 여자들은 '춤'을 춘다. 

이 그림들은 마티스가 주문자 세르게이 슈추킨에게 그려준 것들이다.


파리의 수집가들이 색채를 파괴한 마티스의 그림에 대한 평가를 주저하고 있을 때, 

모스크바의 수집가, 세르게이 슈추킨은 그의 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1908년 가을 파리의 살롱에 전시된 '파랑 안의 조화harmony in blue'란 작품을 산다. 

그러나 이듬해 그가 받았을 때 그림은 '빨강 안의 조화harmony in red(The red room)'로 바뀌어 있었다. 

그림에 만족하지 못한 마티스가 빨간색으로 다시 칠한 것이었다.

그 후 세르게이 슈추킨은 집에 걸기 위해 몇 점의 그림을 더 요청한다.

분명 그라면, 파블로 피카소의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했을 것이다.


"모든 것을 생각해보니 오직 마티스밖에 없었다.*"




1) "마티스의 뱃속에는 태양이 들어있다.", 파블로 피카소

2) "나를 괴롭혔던 마티스가 사라졌다. 나의 그림이 뼈대를 형성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 마티스다. 그는 나의 영원한 멘토이자 라이벌이었다.", 파블로 피카소

3) "All things considered, there is only Matisse.", Pablo Picasso





* 샘 그리고, 윤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