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는 여름이었다.
컵도 깨지고, 그릇도 깨지고, 칼도 깨지고...
튼튼하기로 소문 난(?) 코렐 그릇
설거지하다 싱크대에 툭 떨어뜨렸는데, 참 깔끔하게도 깨졌다.
- 코렐 그릇 깨졌어.
- 산 지 1년 안되어 있으니 교환하면 돼
1개월 후
- 코렐 언제 교환해?
- 남편이 좀 알아봐.
- 응
알아보니
영수증과 보증서가 있어야 했다. 어느 매장에서나 가능하다고 했다.
- 보증서 있어?
- 없어.
- 영수증 있어?
- 없어. 근데 재발급 받으면 될 거야.
- 그냥 버려.
2014년 6월
코렐 접시 위에 초콜릿 한 덩어리를 올리고 칼질 두 어번을 한 다음 접시를 들고 갔다. 그런데 접시를 내려 놓기도 전에 테이블 위에서 접시가 쨍강 쪼개지더니 깨졌다. 놀랐다. 접시는 1년 동안 세번 깨졌다.
일본에서 사온 교세라 세라믹 칼은 구입한지 두 달여 밖에 안되었는데 끊임없이 이가 나가고 있다.
- 어떻게 된 거야? 세라믹 칼 좋다고 일본까지 가서 사 온 거 아냐?
- 잘 들긴 하는데, 튼튼하진 않네.
- 환불해.
- 못해. 일본에서 사온 거야. 또 사줘.
- 여기 만든 회사가 교세라야. 교세라 회장이 이나모리 가즈오란 사람인데, 이 사람 아메바 경영을 설파하는 사람이야. 혹시 아메바 경영 들어봤어?
- 아니.
- 회장이 할 일은 많은데 몸은 하나밖에 없어서 자신과 같은 사람을 만들어 내는 거야. 분신이지. 회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똑같아 지는 거 그것이 아메바 경영이야. 그런데 칼 만들 걸 보니 나는 별로.
+ 낭랑한 낭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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