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합니다

깨진 그릇과 칼들(코렐 그릇, 교세라 세라믹 칼)

윤진 2014. 6. 13. 19:16


2013년 6월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는 여름이었다.

컵도 깨지고, 그릇도 깨지고, 칼도 깨지고...


튼튼하기로 소문 난(?) 코렐 그릇

설거지하다 싱크대에 툭 떨어뜨렸는데, 참 깔끔하게도 깨졌다.



- 코렐 그릇 깨졌어.

- 산 지 1년 안되어 있으니 교환하면 돼


1개월 후


- 코렐 언제 교환해?

- 남편이 좀 알아봐.

- 응


알아보니

영수증과 보증서가 있어야 했다. 어느 매장에서나 가능하다고 했다.


- 보증서 있어?

- 없어.

- 영수증 있어?

- 없어. 근데 재발급 받으면 될 거야.

- 그냥 버려.



2014년 6월

코렐 접시 위에 초콜릿 한 덩어리를 올리고 칼질 두 어번을 한 다음 접시를 들고 갔다. 그런데 접시를 내려 놓기도 전에 테이블 위에서 접시가 쨍강 쪼개지더니 깨졌다. 놀랐다. 접시는 1년 동안 세번 깨졌다. 




일본에서 사온 교세라 세라믹 칼은 구입한지 두 달여 밖에 안되었는데 끊임없이 이가 나가고 있다. 


- 어떻게 된 거야? 세라믹 칼 좋다고 일본까지 가서 사 온 거 아냐?

- 잘 들긴 하는데, 튼튼하진 않네.

- 환불해.

- 못해. 일본에서 사온 거야. 또 사줘.



- 여기 만든 회사가 교세라야. 교세라 회장이 이나모리 가즈오란 사람인데, 이 사람 아메바 경영을 설파하는 사람이야. 혹시 아메바 경영 들어봤어?

- 아니. 

- 회장이 할 일은 많은데 몸은 하나밖에 없어서 자신과 같은 사람을 만들어 내는 거야. 분신이지. 회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똑같아 지는 거 그것이 아메바 경영이야. 그런데 칼 만들 걸 보니 나는 별로.





+ 낭랑한 낭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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