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를 그리며
저는 말콤 글래드웰의 책들 중에 후속작인 <What the Dog Saw>를 먼저 알게 되었습니다. 괴상한 제목이 눈길을 끌었던 거죠. 그로부터 얼마 뒤, 어떤 이야기를 하다가 아내가 그 책을 읽었다고 하더군요. 재미있냐고 물으니 아내는 "아웃라이어는 물론 읽었겠지?" 하고 물었습니다. 물론, 읽지 않았습니다. 사실, 제목조차 낯설었습니다. 그렇게 아웃라이어를 읽었습니다. 말콤 글래드웰의 글은 쉽고 명확했습니다. 각 장을 모두 만화로 그리고 싶을 만큼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성공과 실패가 생각지도 못한 데에서 찾아온다는 통찰은 놀라웠습니다. 아내는 이 책을 끝으로 더 이상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 이 책이 그렇게 도움이 됐어?" 하고 묻자 아내가 답합니다. "난 이미 글렀다는 걸 알았어."
'연재를 합니다 > 한겨레 과학 책갈피(연재종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학 책갈피] 코스모스, 칼 세이건 (0) | 2014.09.20 |
---|---|
[과학 책갈피] 우연한 마음, 데이비드 J. 린든 (0) | 2014.08.02 |
[과학 책갈피] 일반인을 위한 파인만의 QED 강의, 리처드 파인만 (0) | 2014.07.06 |
[과학 책갈피] 내안의 물고기, 닐 슈빈 (0) | 2014.06.15 |
[과학 책갈피] 위대한 설계, 스티븐 호킹 (0) | 2014.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