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3

브런치 위클리매거진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브런치 위클리 매거진 https://brunch.co.kr/ 브런치는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글쓰기 플랫폼입니다.브런치 안에 있는 위클리 매거진에는 요일마다 10편 정도의 글이 연재됩니다. 오늘부터 브런치 위클리 매거진에 연재를 시작합니다. 앞으로매주 20번의 수요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을 위한 과학 만화https://brunch.co.kr/magazine/analogquantum Magazine Info. 우리는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사실을 알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태양은 뜨고 지는 존재다. 지구는 태양을 돌지만 우리의 감각은 이를 인지하지 못한다. 과학은 우리의 감각을 깬다. 중력은 시공간의 뒤틀림이고, 양자 세계는 입자이면서 파동인 세상이라고, 우리의 감각을 마구 뒤흔든다. 우리가 생각하는..

[빅이슈] 강남을 걷는다, 하늘을 만난다 - no.84 (2014년 5월 15일)

Travel - 낭랑로드강남을 걷는다, 하늘을 만난다 글 윤진그림 이솔 * 강남은 낯설다. 대학을 다닐 때부터 내가 살아온 생활반경은 강북이었고, 친구들을 만나거나 서울을 둘러보기 위해 가는 곳도 주로 강북의 어딘가였다. 어쩌다 한두 번 강남에 가더라도 두더지처럼 지하철역에서 솟아올랐다가 낯선 풍경에 놀라고는 다시 지하철역으로 쏙 들어가곤 했다. * 졸업을 앞두고 한 방송국 시사교양 PD를 지원한 적이 있다. 2차는 종합상식과 작문시험었다. 작문주제는 주어진 한 문장을 이어 70분간 2페이지를 작성하는 거였다. 나는 그 한 문장을 보고 두더지처럼 다시 땅 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졌다. "강남역 6번 출구를 나섰다." 그렇게 막막한 글쓰기는 처음이었다. * 직장인이 되고, 수원에 살게 된 이후 강남을 지나치거..

[빅이슈] 세운상가에서 길을 찾다 - no.83 (2014년 5월 1일)

Travel - 낭랑로드세운상가에서 길을 찾다 글 윤진그림 이솔 세운상가가 있던 땅은 소개공지가 있던 곳이었다. 공중 폭격으로 쉽게 불에 타는 목조 가옥들의 불길이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간에 빈 공간을 둔 것이 소개공지였다. 일본이 진주만을 침공해 태평양 전쟁이 시작되자 미국은 일본 본토를 폭격했다. 일본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 소개공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일본에만 쏟아지던 폭격이 점차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자 서울 곳곳의 건물을 철거해 소개공지를 조성했다. 그 첫번째 장소가 지금의 세운상가가 있던 곳이었다. 폭 50미터, 연장 900미터 정도 되는 길이었다. 살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시세의 절반 정도를 보상금으로 주고 내보냈다. 해방이 되고 6.25 전쟁이 터졌다. 실향민, 이재민, 피난민, 살 곳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