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3

[샘스케치 #17] 붉은 러시아12

[샘스케치 #17] 붉은 러시아⑫ 에르미따주에는 1050개~1057개의 방과 117개~120개의 계단이 있다 한다.누가 셌는지 모르지만, 정말 노력은 가상하지만,안타깝게도, 제각각이다. 누군가는 다시 세야 한다. 에르미따주에서는 마치 계단도 구경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올라갈 때 한 번, 내려올 때 한 번 이용할 뿐이지만 화려한 계단은 전시실만큼이나 기억에 남는다. 계단은 웅장하다. 양쪽으로 열주가 놓여있고,천장에서부터 길게 내려온 화려한 샹들리에가 머리 위를 밝힌다. 사람들은 귀족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으로 카펫위를 걷는다. 샘 그리고, 윤 쓰다.

여행 합니다 2013.08.20

[샘스케치 #10] 붉은 러시아8

[샘스케치 #10] 붉은 러시아⑧ 지금 우리는 그의 방에 서있다.1905년 파리의 살롱전에서 거침없는 색채구사로 야수wild beast란 별명을 얻은 남자파블로 피카소는 그의 "뱃속에 태양이 들어있다*"고 했고, 그가 죽었을 때에는 "나를 괴롭혔던 라이벌이 사라졌다*"고 했다. 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 에르미따주의 전시실 하나를 홀로 쓰고 있는 '그의 방'에서 그가 남긴 그림들을 본다.방은 강렬했다. 마치 전시실 자체가 '붉은 방'이라도 된 것처럼 작품에 대해 왼쪽 그림은 '춤'중앙 그림은 '붉은 방(빨강 안의 조화)'오른쪽 그림 '음악'이다. 음악이 흐르고 사람들은 춤을 춘다. 오른쪽 그림의 남자들이 '음악'을 연주하고 맞은편 그림 속 여자들은 '춤'을 춘다. 이 그림들은 마티스가 주문자 세르게이 슈..

여행 합니다 2013.08.11

[샘스케치 #5] 붉은 러시아4

[샘스케치 #5] 붉은 러시아④ 상트 페테르부르크, 네프스끼 거리가 시작하는 곳에 위치한 겨울궁전예카테리나 대제가 미술품을 하나, 둘 모으기 시작하면서 이곳은 박물관이 된다.루브르,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이라 불리는 에르미따주* 박물관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루벤스, 렘브란트, 카라바지오, 세잔, 고흐, 고갱, 르느와르, 모네, 마티스, 피카소와 같은 쟁쟁한 화가의 그림을 비롯해 수 많은 조각, 판화 등이 350여개의 방에 전시되어 있다. 어떤 방은 한 화가만으로 채워지기도 했다.세잔의 방, 고갱의 방, 마티스의 방, 루벤스의 방, 렘브란트 회랑처럼.(예카테리나 대제가 살아있더라면 이처럼 성공적인 미술 재테크에 감탄했을지도) 방 하나를 빌려오면, 우리나라에서는 특별전..

여행 합니다 2013.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