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러시아를 다녀왔다고 하면 사람들이 묻는 건 두가지다.
안 위험하냐.
안 춥냐.
아 참, 하나 더. 이건 주로 남자들이 묻는다.
러시아 여자들 예쁘냐
위험은 상대적인 거다. 살인사건 비율로만 따지면 2010년 기준으로 10만명당 18건이 일어났다. 우리나라 1.7건에 비해 10배나 높다. 미국은 11건이다.
(http://www.nationmaster.com/graph/cri_mur_com_by_you_per_cap-murders-committed-youths-per-capita)
미국에선 밤이 되면 무서워 다니지를 못한다는데, 러시아는 스킨헤드도 있고 더 위험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1주일 동안 위협을 느낀 적은 없었다. 물론 늦은 밤, 인적이 드문 곳을 다니지 않았다. 미국도 번화가는 밤 늦게까지 있어도 별로 위험하지 않다고 들었다. 비슷할 거다. 러시아나 미국이나.
러시아라 하면 굉장히 추울 거라 생각한다. 계절없이 늘 시베리아 한파에 뒤덮인 광경을 상상하는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여기에도 봄이 있고, 여름이 있다. 여름에는 낮도 길다. 뻬쩨르부르그는 위도가 높아 해가 지지 않는다. 백야다. 내가 있던 5월 초에도 밤 10시는 되어야 어두워졌다. 반팔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밤이 되면 춥다. 봄 날씨를 예상하고 외투를 하나도 가져가지 않았다. 모스크바에 도착한 이튿날 저녁 추위에 으슬으슬 떨다 옷 하나씩 구입해 걸쳤다.
△ 새잎은 피어나지만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
△ 모스크바 역사 박물관 앞. 아직 춥다.
+ 낭랑한 낭가네
페이스북으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nangane
'여행 합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낭가네. 모스크바 이야기. 5 러시아 항공 (0) | 2013.07.17 |
---|---|
모스크바 이야기. 4 러시아 여자 (0) | 2013.07.15 |
낭가네. 모스크바 이야기. 2 두 도시 (0) | 2013.07.13 |
낭가네. 모스크바 이야기. 1 인트로 (0) | 2013.07.13 |
[여행] 제주도 여행계획 (0) | 2013.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