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에 불이 있었다. 인간이 경험한 최초의 화학반응, 연소 불은 무엇이고 왜 불이 붙는 걸까? 불이 꺼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화학이란 근대 학문이 만들어지기 전 그 자리를 차지하던 것은 연금술이었다. 천문학과 점성술과 그 역사를 함께 한 것처럼 화학은 연금술과 함께 같은 궤도를 걷다 갈라섰다. 그 갈림길에는 근대 화학을 시작하고, 최초의 ‘화학자’가 된 사람 로버트 보일(1627년~1691년)이 있다. 로버트 보일은 아일랜드 출신으로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 14번째 아이였다. 잉글랜드 이튼 컬리지, 제네바, 피렌체 등 유럽을 여행하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책을 읽고 과학에 눈을 떴다. 보일이 피렌체에 머물던 1641년은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나이 77세로 죽기 1년 전이었고 소년 로버트 보일은 14세였다. 그..